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 방안: 모든 학생이 배움의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
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속도는 다르다. 그러나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은 이 차이를 고려하지 못하고,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방치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. 본 글은 학습결손의 원인을 진단하고,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 전략을 제시한다.
기초학력 보장은 교육의 가장 기본이다
학교 교육은 모든 학생이 최소한의 학습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에서 시작한다.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.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**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**하고 있으며, **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, 원격학습 경험 부족, 정서적 위기** 등은 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. 기초학력 미달은 단지 ‘공부를 못하는 것’이 아니다. 이는 **배움의 기회에서 배제되었음을 의미하며, 학생의 자존감, 진로, 삶의 질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**으로 연결될 수 있다. 특히 **학습 부진이 장기화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며, 학생은 점차 학교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고립**된다. 이제는 더 이상 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. **기초학력 보장은 교육의 존립 이유이며,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**이 학교 교육의 핵심 책무가 되어야 한다.
학습결손의 원인과 현장 대응의 한계
기초학력 미달 및 학습결손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, 학교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. 첫째, **획일적 교육과정과 진도 중심 수업 구조**다. 대부분의 수업은 정해진 시간표와 단원 구성에 따라 진도를 맞추는 방식으로 운영되며, **학생의 이해 수준이나 학습 속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수업 환경**이 반복된다. 둘째, **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 시스템 미비**다. 학습 부진은 **초기 개입이 매우 중요**하지만, **정기적 학습 진단 도구, 데이터 기반 분석, 맞춤형 처방 체계**가 부족하여 **문제가 장기화되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다.** 셋째, **전담 인력과 교수자원의 한계**다. 학습지원교사, 두레교사, 보조교사 등 **기초학력 전담 인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비정규직으로 운영**되며, **학생 수 대비 지도 인력이 현저히 부족**한 경우도 많다. 넷째, **학생의 정서·심리적 요인 간과**다. 학습결손은 단순히 지적 능력의 문제가 아닌, **자신감 부족, 불안, 가정환경 문제, 자존감 저하 등 심리·정서적 원인이 결합된 문제**일 수 있다. 하지만 학교는 이를 함께 다루는 전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. 다섯째, **가정·지역 사회의 교육격차 심화**다. 부모의 학력·소득 수준, 방과후 학습 기회, 사교육 접근성 등에서 오는 차이는 **학생 간 학습 격차를 더욱 고착화**시키고, 이는 **학교 교육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**로 확대된다. 결국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, **학습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,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**하다.
기초학력 보장과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한 실행 전략
기초학력은 모든 학생의 ‘학습권’이다. 이를 보장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. 첫째, **학습진단 시스템의 정기적 운영과 고도화**다. 학기 초·중·말 정기적인 **국가공인 학습진단 툴**을 통해 **읽기, 쓰기, 셈하기, 기본 개념 이해 등 기초 역량을 정밀 진단**하고, **AI 기반 분석으로 개인별 학습 맞춤 처방 자료**를 제공해야 한다. 둘째, **학교 내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 강화**다. **두레교사 확대, 학습클리닉 운영, 튜터제 도입, 소그룹 집중지도 반 운영** 등을 통해 **학생 수준에 따른 유연한 수업 구조**를 설계하고, **정규 수업 내 맞춤형 피드백이 일상화되도록 해야 한다.** 셋째, **기초학력 전담 교원 및 보조 인력 확보**다. **정규교사 외 별도 인력 채용**, **자원봉사자·퇴직 교원·지역 학습 멘토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** 등을 통해 **학습 지원 인력의 양적·질적 확보**가 병행되어야 한다. 넷째, **정서·심리 지원과 학습 연계 강화**다. 상담교사, 학교사회복지사, 정신건강 전문가와 협력하여 **학습 부진 원인 중 정서적 요인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통합형 프로그램**을 도입해야 하며, **학생의 자존감 회복과 학습동기 향상 프로그램**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. 다섯째, **학교-가정-지역이 함께하는 학습공동체 구축**이다. 가정과의 정기적 소통을 통한 **학습 피드백 공유**, **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방과후 보충학습 및 지역 학습센터 연계** 등 **학습 결손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 기반을 마련**해야 한다. **기초학력은 일부를 위한 지원이 아니라, 모두가 누려야 할 교육의 출발점이다.** **모든 아이가 자기 속도로 배우고 자랄 수 있을 때, 교육은 진정한 공공재가 된다.**